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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백두산 천지를 오르다

한국 사람이라면 일생에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산

등록일 2019년04월25일 22시5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백두산은 한국 사람이라면 일생에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산이다. 우리 민족의 정신이 깃든 신성한 산으로 애국가의 첫 소절에 등장하고, 한반도의 기본 산줄기인 백두대간(白頭大幹)이 여기서부터 뻗어 내린다. 남북한의 정상이 화해의 상징으로 백두산 천지에 올라 기념사진을 촬영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백두산 천지


지난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장춘 - 송강하 - 서파 - 이도백하 - 북파 - 장춘 -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백두산에 오르는 방법으로는 동파(东坡), 서파(西坡), 남파(南坡), 북파(北坡) 총 4가지가 있다. 중국어로 파(坡)는 ‘언덕’을 뜻한다. 북한에서 갈 수 있는 동파를 제외한 서파, 남파, 북파는 중국에서 가는 길이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중국의 연길이나 장춘, 대련 등을 경유해 북파코스나 서파코스를 이용한다.​


이번 여행은 장춘을 경유해 서파와 북파코스로 이틀에 걸쳐 두 번 천지를 오를 계획이었다. 백두산 근처에 공항이 없기 때문에 여행 기간 중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여행 2일차 날에야 서파코스로 백두산 천지에 올랐다. 다음날 북파코스로의 등정은 날씨가 좋지않아 실패했다. 하지만 서파코스의 백두산 천지에서 머문 30여 분의 짧은 시간은 일생의 버킷리스트 하나를 완성하는 소중한 순간이었다.​


서파코스
서파코스는 트레킹 코스로 40여 분에 걸쳐 1442개의 계단을 올라 천지에 이르는 코스다. 천지 이외에도 서파코스에는 금강대협곡, 고산화원 등의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서파코스 셔틀버스 타는 곳


여행 2일차 서파로 천지를 가는 날, 이도백하에서 서파코스 매표소까지 버스로 40여 분 만에 도착했다. 날씨는 쾌청했다. 보통 이렇게 좋은 날에는 매표소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이용하면 되지만, 4월 중순의 백두산은 여전히 눈으로 쌓여있고 미끄러워 계단 이용은 불가능했다. 스노모빌을 이용해야 했다.

 


스노모빌


스노모빌은 스키 장비와 체인을 장착한 오토바이로서, 이것을 타면 정상까지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스노모빌 한 대에 두 명씩 타고 백두산 정상의 칼바람을 맞으며 눈길을 달리는 기분은 좀 무섭기도 했지만 짜릿하고 스릴은 만점이었다.

​오토바이 기사에게 좀 천천히 달려달라고 ‘만만디 만만디’를 외쳐보았지만 들은 척도 않고 달렸다. 올라갈 때 하도 바람이 거세어 모자가 벗겨져 바람에 날려갔다. 맨 얼굴에 부딪히는 바람이 너무 추웠다. 정상에서는 배낭에 넣어간 비상용 옷 가지로 얼굴을 둘러싸고 천지의 바람을 견뎠다. 뒤따라오던 동생이 떨어진 모자를 찾아와 다행이었다.

 



백두산 정상


긴 시간 비행기와 버스, 스노모빌까지 타고와 마침내 정상에 다다랐다. 그곳에는 파란 하늘에 하얀 눈으로 뒤 덥힌 백두산 천지의 웅장한 모습이 기다리고 있었다. 눈앞에 펼쳐진 백두산의 천지의 모습은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다. 바람이 거세고 추워 오래 머물 수는 없었지만 탐방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가슴을 뛰게 하기는 충분했다. 눈 아래 깔려있는 흰 구름을 보니 이곳이 얼마나 높은 곳인지 실감이 나고 하늘에 떠있는 기분이었다.

 



눈이 녹지 않아 맑고 파란 천지의 물을 볼 수 없었고, 계절이 아직 일러 고산지대의 예쁜 야생화를 만날 수 없어 아쉬웠지만 눈 덮인 천지의 멋진 풍경은 잊을 수 없다.

 

북파코스
​북파코스는 장백폭포, 녹연담, 소천지 등의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대부분의 루트를 셔틀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접근이 가능하여 인기가 많은 코스다.

 


북파코스 입구


다음날 북파로 가는 날 산 아래 날씨가 그렇게 나쁘지 않아 북파의 천지를 다시 한 번 더 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품고 트레킹을 시작했다. 그러나 역시 3대의 덕을 쌓아아야 맑은 날의 천지를 볼 수 있다는 가이드의 말은 빈말이 아니란 것을 곳 깨달을 수 있었다. 가까이 갈수록 날씨는 흐려지고 작은 빗방울까지 떨어졌다. 정상까지 가는 지프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입장 허가는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북파 천지행은 불가해 장백폭포까지만의 관광을 마치고 발길을 돌리는 수밖에 없었다.

 


장백폭포 입구


백두산 천지를 가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맑은 날씨의 천지를 보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를 안다. 우리 일행도 서파와 북파 두 번의 등정을 시도해 서파 한곳이라도 올라갈 수 있었으니 절반의 성공만 거둔 셈이다. 산 아래 날씨가 맑아도 정상의 기후는 변화가 무쌍해 입장을 장담할 수 없는 곳이 이곳이다.

​2박 3일의 단기 여행을 오는 사람들은 보통 단 한 번의 등정 기회가 주어지므로 기후가 좋은 날 일정을 잘 선택해야 한다.


​백두산에 눈이 녹고 야생화가 꽃 피는 6월 이후 9월까지가 이곳 여행의 성수기로 천지를 관광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시기이다. 다만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때이므로 이른 새벽에 출발해 각 코스마다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대기하는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백두산(白頭山)
백두산은 높이 2,744 m,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백두산(白頭山)은 북한 함경남도 혜산군, 함경북도 무산군, 량강도 삼지연군과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 걸쳐있다. 2/3는 북한, 1/3은 중국 영토에 속해 있다.


​백두산은 산 정상이 1년 중 8개월이 눈으로 덮여 있고 흰색의 부석(浮石)들이 얹혀 있어 흰머리산이라는 뜻의 백두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청나라 때 백두산을 장백산신으로 봉한 이후에 '장백산(长白山)’으로 부른다.


​백두산의 최고봉은 장군봉이다. 2,500m 이상 봉우리는 16개로 향도봉, 쌍무지개봉, 청석봉, 백운봉, 차일봉 등이 있으며, 그 밖에 대각봉, 녹명봉, 천문봉, 망천후 등 2,500m 미만인 봉우리도 여럿 있다. 정상에는 칼데라 호인 천지(天池)가 있다.


원래 화산활동이 있었지만 250년 전에 화산활동이 멈춘 사화산(死火山)이다. 백두산은 아름다운 경치뿐만 아니라 희귀한 야생동물과 식물들이 있어 국가급 보호구에 속한다.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는 세계에서 가장 깊고, 높은 화산 호수이며, 아시아에서 가장 큰 화구호이다. 해발 2,257m, 백두산의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의미에서 '천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둥근 모양으로 중국과 북한의 경계에 놓여있는 천지는 전체 면적이 9.2㎢, 둘레 14.4㎞에 이른다. 천지의 가장 깊은 곳은 383m이고 평균수심은 213m다. 11월에 얼어붙었다가 6월이 되어서야 녹는데, 겨울철 천지의 얼음 두께는 1.2m에 달한다. 천지의 수질은 그냥 마실 수 있을 만큼 깨끗하고 지하수와 강수량으로 채워진다.


고산화원
해발 1800~2400m의 고지의 백두산 서파는 야생화의 천국으로 불리는 곳으로 6월 중순부터 금매화, 노란 만병초, 하늘매발톱 등 1800여 종의 야생화가 군락을 이룬다. 고산화원은 완만한 구릉지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야생화로 뒤덮인 화원 같은 풍경을 관광할 수 있다.


​금강대협곡
금강 대협곡은 과거 백두산이 화산 폭발을 했을 때 용암이 흐르던 자리가 오랜 시간의 풍화작용으로 생겨난 v자 계곡이다. 금강 대협곡은 폭 200m, 깊이 100m, 길이 70Km로 잘 보존된 원시림이 장관을 이루고 용암층에는 대량의 동물화석와 식물화석이 있다.

 



금강대협곡


장백산 미인송공원
장백산 기슭 이도백하에는 백두산이 자랑하는 미인송이 자라고 있는데, 그 이름이 말해 주듯이 줄기가 붉고 모양이 아름답다. 미인송은 곁가지가 많지 않고 위로 시원하게 뻗은 소나무로서 우리나라 금강송과 구별이 안 될 정도이지만 우리나라 소나무보다는 유럽의 소나무에 가깝다.

 



이도백하 미인송


장백폭포
천지의 물은 "승사하"(昇嗣河)를 통해 흐르다가 68m의 장대한 장백폭포에서 수직으로 떨어져 송화강의 발원이 된다. 중국의 동북 지방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폭포이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이 용이 하늘을 향해 나는 것 같다 하여 비룡폭포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힘차게 쏟아지는 물줄기의 평균 수량은 초당 2.15톤에 달하고 그 소리는 200m 이상의 거리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인근의 다른 폭포들이 얼어붙는 한겨울에도 이 폭포만은 얼지 않아서 그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눈이 녹는 시기에는 물의 양이 더 많아진다.

 





노천온천 지대
백두산은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휴화산이긴 하지만 장백폭포 부근에는 뜨거운 지열이 지하수를 데워 피어오르는 연기와 지표면에 흐르는 백두산 온천 지대가 있다. 온천수는 평균온도 60~70℃, 최고온도 82℃로 수질이 뛰어나고, 유황 성분과 다량의 무기질, 유화수소가 포함되어 있어 피부병과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
뜨거운 온천물에 삶아서 팔고 있는 달걀과 옥수수는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노천온천

 


녹연담
4개로 나눠 흐르는 폭포수와 최고 깊이 26미터의 못이다. 초록빛의 호수가 인상적인 관광지다. 들어가는 입구가 나무 계단의 산책로로 구성되어 약 5분 정도 걸어서 들어가면 녹연담을 관광할 수 있다.



녹연담


소천지
백두산 화구에 지하수가 고여 형성된 작은 호수다.



소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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